짧은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짧은이야기 식당 아지매와 거지 아이들 짧은이야기!! 식당 아지매와 거지 아이들 “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~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~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 도 않고 또 왔네 ” ~ 가을바람이 제법 쌀쌀해진 시장 골목에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품바타령 이 울려 퍼졌어요. 밥을 구걸하는 거지 아이들이 부르는 소리였지요. 목이 터져라 노래해 봐야 밥 한 숟가락 얻어먹기는커녕 차가운 물벼락을 맞고 쫓겨나기도 하지만, 전쟁통에 가족을 잃은 아이들에게는 노래하며 구걸하는 것이 주린 배를 달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어요. 벌써 두 해를 넘긴 전쟁은 끝날 줄을 몰랐어요. 1950년 6월 25일, 남한을 쳐들어온 인민군들은 나날이 남쪽으로 밀고 내려왔어요. 서울서부터 도망내려간 피난민들은 한반도 끝자락 부산에 모여 내일을 알 수 없는 하루 하루를 이어갔어요. .. 더보기 이전 1 다음